안방 찾은 이재명 "경기도가 도와달라"...지자체 맞춤 공약 발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경기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 일환으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중앙어울림센터 앞 광장을 찾아 거리연설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환호하는 시민들과 눈을 맞추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1.1.23    ©정은아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판을 통한 차별화와 함께 전국 지자체별 공약을 발표하는 등 표밭 다지기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23일부터 4박 5일간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을 훑는 일정을 시작했다. 우선 이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오산시를 찾은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의 대북정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평화를 지키는 것이 국가 지도자의 역할"이라며 "평화를 지키지 않고 갈등을 유발해서 긴장을 격화시키고 우리를 전쟁의 위험 속으로 몰아넣는 사람은 국가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라며 윤 후보를 저격했다.

이어 "지금 선거가 박빙이다. 원래 민주 정권이 대선에서 이길 때는 많아야 3%포인트(p)인데 이번에는 5만 표에서 3만 표로 결판날 것 같다"라며 "경기도를 잘 아는, 저 이재명을 적극 밀어주길 바란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23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청 광장을 찾아 거리연설을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1.23     ©정은아

이날 이 후보는 수원을 시작으로 오산, 평택, 안성, 화성을 찾아 지자체마다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산시를 찾은 이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만들어지면 여러분이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스러울 것이다"라며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국민을 지키기 위한 안보와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질서, 민생을 챙기기 위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산시 교통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분당선 기흥-동탄-오산 연장 조기 추진(트램(노면전차)-SRT-GTX-A와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 등 다섯 가지 오산시 공약을 발표했다.

화성시를 찾은 이 후보는 "서울시의 1.3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가진 화성시는 경기 서남부를 대표하는 최대의 도시로 모든 산업이 자리해 대한민국을 축소해 놓은 도시"라며 "급격한 성장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는 화성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교통망 구축이 절실하다"라며 다섯 가지 화성시 공약을 발표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경기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 일환으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중앙어울림센터 앞 광장을 찾아 거리연설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이원욱(동탄병)국회의원과 함께 대선 성공을 기원하는 손을 흔들고 있다. 2021.1.23  ©정은아

그는 1호선 연장 및 솔빛나루역 신설과 신안산선 연장 사업, 신분당선 봉담 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수원에서는 수원군공항 이전 마무리를, 안성 공약에는 수도권 내륙선 조기 착공, 평택부발선 고속화 철도 구축이, 평택 공약에는 GTX-C 노선 평택 연장을 대표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를 잘 아는 저 이재명이 귀 활짝 열고 함께 뛰겠다"라며 "우리가 모두 미래로 가기 위해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 진영을 따지지 않는 통합의 정부, 이재명 정부가 만들어내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의왕 포일 어울림센터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주택 공급과 맞춤형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발표한 오산시 공약. 2021.1.23     ©이재명대선캠프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더 이상 주거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라며 "전국에 총 311만 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공급계획인 206만 호에서 105만 호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과 인천·경기에만 각각 48만 호, 28만 호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공급물량의 30%는 청년층에 배정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