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입파도 인근 해상에서 암초에 부딪힌 모터보트 탑승자를 목숨 걸고 구조한 입파민박 김채규 대표가 화제다.
지난 달 28일 오전 9시 50분께 화성 입파도 선착장 서쪽 인근에서 모터보트 한 척이 만조로 인해 암초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운항하다가 좌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배가 가라앉는다. 위험하다"
모터보트에 스며드는 물을 밖으로 퍼내다가 배가 점점 가라앉기 시작하자 30대 남자 1명과 50대 여자 1명 등 3명이 위험한 상황에 고함을 외치기 시작했다.
사고 당시 100m 인근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갑오징어 낚시를 하던 입파민박 김채규(58) 대표와 딸 김지혜(33)씨, 낚시객 김희수(52)씨와 아들 김동하(17) 학생이 구조요청 소리를 듣고 낚시대를 거두고 전속력으로 탑승자를 구조하러 달려갔다.
김 대표와 일행들이 모터보트에 도착하기 직전 갑자기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 가라앉으면서 탑승자들이 정신을 놓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당시 모터보트가 가라앉으면서 심한 물파도가 생기는 등 구조상황이 위험했지만 김 대표의 움직임은 거침없었다.
김 대표는 "저희가 구해줄테니 정신을 차리고 가라앉는 모터보트를 포기하고 우리 배를 잡아라"라고 긴급하게 대처했다.
김 대표의 배를 잡은 일행을 안심시키후 김 대표는 우선 여자를 구조했지만, 시간이 더 걸릴 것을 염려해 주변 낚시배들로부터 사고소식을 전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 가운데 30대 남자가 물에 빠진 상황에서 구명조끼가 벗겨져 허우적 거리자 김 대표가 긴급하게 구조했다.
김 대표는 "우선 3명을 구조한 이후에 혹시라도 보트 내부에 다른 승객이 있는지 확인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해줬다.
김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입파민박으로 이들을 옮긴 후 손수건을 제공하는 등 저체온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후 평택해경이 도착해 이들을 안전하게 옮겼으며 사고로 인해 크게 다친 부상자는 없었다.
긴급하게 대처한 덕분에 인명을 구한 김 대표는 "입파도 근처에는 암초가 간혹 있는 만큼 배를 운항할 당시 조심해야한다"며 "불의의 사고 없이 다행히 탑승자들을 구조해서 감사하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 당시 구조활동에 함께 참여했던 임태일씨는 구조현장의 모습을 함께 담으면서 "김채규 대표의 용감한 시민정신을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에 사고상황을 본보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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