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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쟁3]푸틴은 언제라도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경기뉴스미디어

[우크라이나전쟁3]푸틴은 언제라도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

전쟁의 환경공학은 복잡성의 과학처럼 나타난다
전쟁 전면전의 수익 집단은 군산복합체의 자본가들
이상한 전쟁을 우리는 보고있다?...주변국가의 수상한 움직임
푸틴은 전쟁을 언제라도 끝내길 원한다...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정은아 | 입력 : 2022/10/23 [11:08]

▲ 정승훈 교수(미국 시카코 루터교 신학대학원 석학교수, 경기뉴스미디어 국제부 편집장)     

 

◆전쟁 전면전의 수익 집단은 군산복합체의 자본가들

 

후기 자본주의 세계체제 안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데올로기 호출을 통한 전면전이다. 

 

글로벌 시민사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1919년 러시아 제국으로 역행이라는 정치 담론인데, 이는 푸틴의 전쟁 정당성에 쐐기를 박는다.

 

이러한 전면전에서 수익을 올리는 집단은 군산복합체의 자본가들이다. 이들은 부분적인 핵전쟁으로 세계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망상에 잠기기도 한다. 세계체제와 군산복합체 그리고 이데올로기적인 호출 전략에서 전쟁 사회학은 관료체제와 맞물려있다. 

 

국가가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관료적인 지배 방식은 군비 지출을 늘리고 시민사회를 국가에 흡수시키며, 이데올로기적인 국가 기제들을 통해 (군대, 병영, 경찰, 관공서, 학교, 종교, 매스 미디어 등) 국민은 철저하게 훈육하고 규율화한다. 

 

여기서 집중적인 관료제의 강압 지배와 명령과 규정은 사회 전체를 전쟁 수행의 정당성을 위해 통제한다.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의 관료체제와 더불어 유럽연합과 NATO의 관료주의적 지배 방식이 분석의 초점으로 들어와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 푸틴이 점령지에서 내린 부분적 동원령을 피해 탈출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진다. 

 

뉴욕 타임스는 점령지역에서 18세 이상 35세 이하의 남성들에게 출국이 금지되고 군 복무 이력을 신고(하)하는 방침이 떨어졌다고 보도한다.

 

점령지역에서 주민투표가 이루어지고 투표 이후 러시아가 점령지역을 자신의 영토에 편입시킬 것이다. 

 

젤렌스키 정부는 네오 나치즘 정권이며, 여기서 오랫동안 학대를 당한 사람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으로 주장한다. 

 

그리고 러시아와 더불어 이러한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푸틴은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기정사실로 한다. 

 

정치학자들은 신자유경제 글로벌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충돌에서 나타난 세계체제에 대한 갈등이 이제 러시아 제국과의 전쟁에서 해결되고 있음을 말하기도 한다. 

 

 

◆정말로 이상한 전쟁을 우리는 보고있다?...주변국가의 수상한 움직임

 

전쟁의 환경공학은 매우 복잡하다. 크리미아반도 점령할 때도 중립을 지키던 스위스가 유례없이 제재에 동참한다. 

 

정말로 이상한 전쟁을 우리는 보고 있지 않나? 독점 자본과 과두금융지배체제(소수의 금융자본가 집단이 중요한 경제부문을 모두 장악하고 한 나라의 경제기구와 정치체제까지도 지배하는 체제)가 작동되고 있음을 감지한다.  

 

우크라이나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푸틴의 경악스러움이 있지만, 오히려 대만이 이것을 빌미로 한번 해보자는 이데올로기적 동원과 서방세계의 강력한 무기 지원을 호소하면서 나타난다. 

 

넨시 펠로시의 대만방문이 이러한 환경공학을 만들어 주는 데 일조한다. 핀란드는 전쟁을 기회로 러시아와 핵 평화 협상을 깨고 러시아의 헤게모니를 치고 나오는 상황이다.  

 

더 놀라게 하는 것은 터키의 에르도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최첨단의 드론 공격기를 보내고 러시아 탱크들을 한 방에 고물 처리해버리는 것인데, 푸틴의 절친인 독재자 에르도간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유럽 연합 안에서 왕년의 오토만 터키제국의 부활을 꿈꾸어서 그런가? 

 

최근 에르도간이 PBS 인터뷰를 보면 푸틴의 심정을 그대로 읽을 수가 있다. 그는 이미 지난 우즈베키스탄 정상회의에서 푸틴과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를 했다고 한다. 

 

 

◆푸틴은 지금 전쟁을 언제라도 끝내길 원한다

 

러시아가 침략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그러나 푸틴은 지금 전쟁을 언제라도 끝내길 원한다.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문제는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크리미아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되돌려 줄 수 있는가? 푸틴으로서는 매우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에르도간 역시 평화의 매개 역할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 스웨덴의 나토가입을 반대하고, 그 이유가 터키에 저항하고 쿠르드족을 지원해주는 스웨덴의 의회 세력이 있다고 비난한다. 

 

쿠르드족은 터키인구의 15~20%를 차지한다. 독립을 위해 이들은 터키와 투쟁하고 2013년 터키 정부와 휴전협정을 맺었다. 

 

배후에 미국의 입김이 여전히 있다. 이것은 독재자 에르도간에게 엄청난 위험을 의미한다.  

   

여기에 시진핑이 푸틴에게 협상하라는 제의는 무슨 상서로운 조화인가? 벌써 바이든과 대만 문제로 인해 교감이 있었는가? 

 

누가 좌파이고 우파이지? 전쟁의 변증법은 이런 이항의 대립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다. 모든 연방국들이 국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다.

 

 

◆이제 더 이상 단순하게 전쟁의 복잡성을 해명하기 어렵다

 

이제 더 이상 스탈린 시대에 구가했던 진영논리로 단순 무식하게 전쟁의 복잡성을 해명하기 어려워진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가 원유가격을 올리기 위해 하루 2백만 베롤로 석유생산을 줄이는 방안이다. 

 

이러한 결정은 원유공급 부족과 가격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경험하는 유럽으로서는 독이 된다. 그러나 최근 원유가격 하락으로 인해 경제 압박을 받던 러시아는 호재가 된다. 세계산유국 모임인 오펙 플러스(OPEC+)가 2백만 배럴 감산은 2020년 초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가장 큰 규모인데, 전쟁의 복잡성을 잘 설명해준다. 

 

러시아의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을 동결 짓고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는 미국과 유럽으로서 이러한 오펙 플러스의 결정은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 등에 칼을 꽂은 것으로 보도된다. 백악관은 근시안적 결정으로 비난한다. 우크라이나에서 푸틴의 전쟁범죄를 거들어주고, 서방의 러시아 제재를 완화할 것으로 본다. 유럽연합이 러시아 원유가격 인상을 차단하려는 시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된다.

 

러시아에 협력하는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세를 막으려는 것이지만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에서 미군 철수는 불 보듯이 뻔해진다. 

 

걸프 지역에서 석유 지역과 안전을 지키는 명목으로 주둔한 미군이 빠져나갈 경우 걸프 지역은 한 차례 위기와 전쟁의 바람이 불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리스크가 더 큰가. 경제적인 이익인가 아니면 군사적인 위협인가. 이미 민주당 내에서 걸프 지역에서 군대 철수 안이 나오는 것을 보면 심상치가 않다. 

 

이러한 위험한 게임에서 정치 사회학자들은 전쟁상황에서 권력관계가 경제이익에 앞서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세계 경기 침체는 피해 가기 어렵다. 

 

전제군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 에미리트로서는 정책 결정에서 러시아와 같이 간다. 그러나 시스템적 사고와 전쟁환경 공학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군주제적인 결정이 어떤 부메랑으로 올지 염려스럽다. 

 

전쟁의 환경공학은 복잡성의 과학처럼 나타난다. 여기서 시스템적 사고는 경제이익 추구보다는 갈등과 위기를 매개 하는 역할에 더 주목하고 새로운 대안이 출현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석유의 전제 군주국이 볼 때 이러한 합리성이 오히려 자신들의 핵심 이익에 위험할 수 있다고 볼 것이다.       

 

 

 

※ 정승훈(미국 시카코 루터신학대학원 석학교수)교수는 정부에서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해외우수인재'로 선정돼 복수 국적을 인정받았다. 현재 버클리 공공신학과 사회정책 전문매체인 Patheo (원장: Ted Peters)와 더불어 Historians’ Debate-Public Theology 사이트 저널 편집장으로 서구사회에서 미디아의 담론과 정치전략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하는 글을 쓰고있다.

 

정승훈 교수는 경기뉴스미디어 국제부 편집장으로 [정승훈의 국제분석]이라는 칼럼을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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